1~5월 서울 빌라 1,813가구 준공
2021년 같은 기간 대비 6분의 1
전세사기 사태로 선호도 줄며 공급 급감
5월 22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 빌라 다세대 주택가 모습. 연합뉴스
전세사기 사태를 계기로 선호도가 급격히 떨어진  비(非)아파트 공급 절벽이 점차 심화하고 있다.
당분간 아파트 공급이 급감할 예정인 데다 비아파트 물량마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장엔 비상등이 켜졌다.
6일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서울의 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 준공 건수가 1,813가구로 기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945가구)보다 38.4% 감소한 수치다.
전세사기 사태가 촉발하기 전인 2021년 1~5월(1만517가구)과 대비하면 6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서울 빌라 준공 규모는 2021년 2만5,698가구에서 2022년 2만2,010가구, 2023년 1만4,124가구, 2024년 6,512가구로 급감 추세다.
정부는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오피스텔 같은 비아파트 수요가 대폭 줄자 △신축 매입임대 △6년 단기임대 제도 등을 도입했으나 물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서울에서 1, 2년 후 공급 가능한 물량을 추정할 수 있는 다가구·다세대·연립 인허가 건수는 1∼5월 2,098가구로 지난해 동기(1,263가구)보다 66.1% 증가했다.
그러나 전세사기 사태가 불거지기 시작한 2022년에는 같은 기간 8,549가구가 인허가됐다는 점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서울 내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실수요자들의 불안감이 큰 만큼, 아파트보다 공사 기간이 짧은 비아파트 공급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비아파트를 주로 공급하는 중소형 건설사들도 선호도 급감에 따른 사업 부진으로 고충이 크다"며 "공급 활성화 대책에 비아파트 부문도 충분히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서울 빌라 입주 1,800가구뿐… 전세사기 사태 전보다 6분의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