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긴급 정상회의 "이스라엘 평화거부"
9일 카타르 도하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추정되는 폭발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는 이스라엘의 도하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가 테러라며 우리는 이 노골적인 공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도하=AP 뉴시스 아랍·이슬람권 국가 정상들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서 카타르를 공습한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는 정상회의 연설에서 "이스라엘은 주변과 평화를 거부할 뿐만 아니라 자국의 의지만 강요하려고 한다"며 "이스라엘의 침략은 국제법과 규범을 짓밟는 무모하고 비겁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날 정상회의는 지난 9일 이스라엘의 카타르 도하표적 공습한 데 대해 공동 대응을 위해 열렸다.
카타르는 이번 일을 계기로 휴전 협상 중재를 중단했다.
셰이크 타밈은 "자신과 협상하는 상대방을 암살하려는 것은 협상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겨냥해 "아랍 지역을 이스라엘의 영향권으로 만들려는 꿈을 꾸지만 이는 환상일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무함마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아랍·이슬람 국가들은 조율된 집단행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런 도전에 맞서 광범위한 아랍·이슬람 동맹을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도 "이스라엘이 민간인, 협상 대표, 중재자를 공격하는 것은 비열한 일"이라며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배된 점령국 지도자(네타냐후 총리)의 새로운 범죄 기록이 추가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수교한 이집트와 요르단도 비판에 가세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카타르에 대한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이 정치·군사적 논리를 넘어 모든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카타르에 대한 이스라엘의 침략은 위험한 분쟁 확대 행위"라며 "극단주의 이스라엘 정부가 끈질기게 구는 이유는 그들이 법 위에 서는 것을 국제사회가 용인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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