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내내 체포저지 혐의 관련 조사 진행
"오후 1시7분 조사 재개"…심야 조사 가능성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내란 특검의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2차 소환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오후 조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5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1시7분 조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오전 9시경 도착한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별도의 티타임을 생략하고 9시4분께부터 곧장 조사에 돌입했다.

오전 조사에선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한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28일 1차 조사에선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이 조사자로 나선 점을 문제 삼으며 조사는 1시간밖에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특검은 박 총경 대신 김정국·조재철 부장검사가 신문하는 방식을 택했다.
 박 총경은 조사실에서 조사를 지원하는 형식으로 참여했다.

이후 특검팀은 이날 낮 12시5분 점심 식사를 위해 조사를 중단했다.
 오전 조사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는 것이 특검팀의 설명이다.

윤 전 대통령은 배달한 설렁탕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은 1차 조사 때도 점심에 설렁탕을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조사에서는 계엄 선포 이후 정보 삭제 지시 의혹과 국무회의 정황, 사후 계엄 문건 작성, 외환 혐의 등에 대한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특검팀은 "오후 조사는 정확한 순서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기는 어렵지만, 나머지 혐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혐의가 광범위한 탓에 저녁을 넘겨 심야 조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1차 조사 때는 윤 전 대통령이 오전 10시경 출석해 다음날 새벽 1시에 귀가했다.
 특검은 효율성, 집중도 등을 고려해 이번 2차 조사는 자정 전에 마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