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최측근이자 이상민·박성재·김주현 등 '안가 회동' 인물
대통령실 "절차적으로 이제 재가…이유는 확인해봐야"
이완규 법제처장이 6월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완규 법제처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5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앞서 사의를 표한 이 처장의 면직안을 전날 재가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최측근으로 분류돼온 이 처장은 지난 4월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의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받았다.
다만 해당 지명 건은 헌재가 관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인용하며 중단됐다.
이후 이 대통령은 이 처장 등에 대한 한 전 대행의 헌법재판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이 처장은 대선을 앞둔 지난 6월 초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국정 안정성 등을 고려한 이 대통령이 국무위원 대다수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은 채 일명 '동거 내각'을 꾸려왔고, 이 처장 또한 법제처장으로서 국무회의에 배석해왔다.
이날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현시점에 이 처장의 면직안을 재가한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이유는 확인해봐야 한다"면서도 "(이 처장이) 이미 사의를 표명했고, 절차적으로 이제 재가됐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이 해제된 직후인 작년 12월4일 대통령 안가에서 김주현 전 민정수석,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회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현재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 등의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최근 김 전 수석을 약 12시간 동안 소환조사 하는 등 이른바 '안가 회동'과 관련한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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