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최고위에 의총 결론 전달하기로…張, 물러날까 밀어붙일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이른바 '당협 물갈이'에 대해, 당 의원단이 연이틀 의원총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한 끝에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의원총회에서 '기존 당협위원장 선출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기존 방식대로 하는 것, 즉 (당협)운영위원회에서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는 방식이 좋겠다는 것"이 의총에 참여한 다수의 의견이었다며 "정점식 원내대표가 이 내용을 최고위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총 마무리 발언에서 직접 "당원 선택을 통해 당협위원장을 뽑자는 취지는 좋지만, 이런 식으로 투표하게 되면 지금은 당이 너무 혼란스러워지고 당원들이 갈라질 수 있다"면서 "지금은 민주당과 싸워야 하고 당내 통합을 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결론을 정리했다고 최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협)운영위를 통해 재선출하는 방식 또한 당헌당규에 있는 규정"이라며 "그냥 관행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 "이 뜻을 최고위원회의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했다고 한다. 앞서 장동혁 지도부는 매 짝수년 8월 당협위원장을 선출하게 돼 있는 사실상 사문화된 당헌당규를 이번부터 엄격히 적용하겠다며 246개 전 지역구 당협에서 당원투표를 통해 당협위원장을 재선출하는 방안을 당 조직강화 특위를 통해 추진해왔다. 전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연직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희용 사무총장이 이같은 안을 보고해 최고위에서 바로 의결에 부쳐질 뻔했으나, 정 원내대표가 반대 의사를 표하며 이석해 일단 표결이 연기됐다. 최고위는 20일 저녁 속개될 예정이었으나, 이 역시 의총에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한 후 다시 소집하는 것으로 순연됐다. 즉 사실상 장 대표가 당 의원단을 겨냥해 '전체 당협 재선출'이라는 견제 카드를 빼들자, 의원단을 대표하는 정 원내대표가 최고위 의결을 막고 그 사이 의원총회를 열어 공식 반대 의견을 조직해낸 모양새다. 다만 의총 결론을 최고위가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아니고, 전날까지 최고위 구성원 9인 중 장 대표가 찬성 과반을 확보한 상태여서 의원단 다수의 반대 의견에도 불구하고 최고위가 '당협 물갈이' 안을 밀어붙일 가능성도 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들에게 "의총 결과가 공유되면 최고위원들이 숙고를 할 것"이라면서도 "의총 결론이 최고위를 구속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장 대표의 올림픽공원 시위 참여 등 강성보수에 기운 노선이나, 당 윤리위를 동원한 '징계 정치' 등 행보는 장 대표에게 애초부터 비판적이었던 당내 비주류·소장파·친한계를 넘어 옛 친윤 주류에서도 우려와 반감을 샀다. 즉 의원단 절대 다수가 장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것이 지방선거 이후 최근의 상황이었다. 특히 이달 들어서는 당 소속 다선 중진들이 연달아 회동을 계획하며 장 대표 퇴진을 포함한 당 쇄신 방안에 대해 논의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장 대표가 '당협 물갈이'를 들고나온 것은 이같은 흐름이 이어진 직후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