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꿈연동교회의 ‘BTS개학기도회’ 현장
장동학 목사 "새 학기 맞은 다음세대가 ‘학생선교사’ 살아가도록
기도하고 격려하는 시간"
“힘들 때 기도할 부모와 공동체가 있다는 것 알았으면”
 경기도 수원 하늘꿈연동교회(장동학 목사)에서 21일 BTS 집회가 열렸다. 다만 BTS는 가수 방탄소년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로 돌아간다’는 의미의 ‘Back To School(백 투 스쿨)’을 줄인 말이다. 새 학기 개학 시즌을 맞아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다음세대를 위해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 초 시작해 이번이 네 번째인 개학기도회에는 미취학 자녀부터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교회학교 교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품에 자녀를 안고 기도하는 부모부터 자녀의 손을 꼭 잡은 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부모까지, 새 학기를 앞둔 자녀를 향한 기도는 간절했다.
 장동학 목사는 “방학을 지나 새 학기를 맞아 다음세대가 학교에서 ‘학생선교사’로서 살아가도록 함께 기도하고 격려하는 시간”이라며 “학교로 향하는 아이들에게 그 뒤에는 영적인 공동체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기도회 취지를 설명했다.
 BTS라는 이름에는 장 목사의 바람도 담겼다. 그는 “가수 BTS의 팬클럽 이름이 군대를 뜻하는 ‘아미’라고 하더라”며 “우리 자녀들도 개학기도회를 통해 다 같이 모여 뜨겁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군대로 세워지길 바랐다”고 말했다.
 하늘꿈연동교회가 개학기도회를 마련한 배경에는 교회 안에 머무는 신앙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사회로 이어지는 신앙을 세우겠다는 목회 방향이 있다. 장 목사는 “아이들이 교회에 나오는 시간보다 학교와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며 “아이들이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와 가치를 따라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격려하고 부모와 교회 공동체는 뒤에서 기도로 붙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결국 기도”
 하늘꿈연동교회가 마련한 이날 개학기도회는 단순히 새 학기의 안전과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교회 안에서 기도한 다음세대를 다시 학교와 세상으로 보내며, 그곳에서도 신앙인으로 살아가도록 부모와 교사, 교회 공동체가 함께 기도하는 ‘파송의 자리’였다.
 10살 딸과 함께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최성수(49)씨는 새 학기를 앞둔 자녀를 향한 가장 큰 고민으로 관계형성의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학업으로 시간이 부족한데다 틈만 나면 스마트폰에 집중하다 보니 친구들과 관계를 맺을 기회도 줄어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오늘 같은 예배는 교회가 지닌 공동체성을 자녀에 가르쳐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며 “혼자 기도하는 것보다 부모와 교사, 아이들이 함께 모여 기도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2학년 자녀와 대학생 자녀와 함께 참석한 강도형(47)씨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결국 기도라는 사실을 더 많이 느끼게 됐다”며 “가족이 함께 기도로 한 학기를 준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강씨는 자녀들이 학교에서 학생선교사로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은 크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고 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다른 친구에게 신앙을 이야기하는 것을 개인적인 영역을 침해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다”며 “예전처럼 ‘같이 교회 가볼래’라고 편하게 말하기 어려워진 현실에서 늘 기도하는 엄마 아빠가 있고 기도해주는 목회자와 공동체가 있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설한결(18) 학생은 새 학기를 앞두고 다시 힘을 얻고 싶어 기도회에 참석했다고 했다. 그는 “평소 생활하면서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고 마음을 편히 둘 곳이 없어 힘들었다”며 “기도회에서 힘을 다시 한번 얻고 싶었다”고 했다.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개학기도회에 대해서는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도 있지만, 기도하는 손길이 모이는 것을 보면 나를 위해 함께해주고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심신이 안정되고 마음을 새롭게 하는 시간이 된다”며 웃었다.
 장 목사는 “BTS 컴백공연을 앞두고 광화문에 ‘나에게서 시작한 이야기가 온세상을 울릴 때까지’라는 문구가 설치됐다고 한다”며 “그 말처럼 우리 아이들도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고, 한 사람 한 사람 그 아이들에게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 이야기가 온 세상을 울리게 되길 꿈꾼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