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0만에서 지난해 30만 수준으로
같은 기간 종이신문 열독률 20.9%→8.4%대한민국 신문 용지 규모가 1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제지연합회가 발표한 '연도별 제지산업 수급 현황' 자료에 의하면 2016년 60만3411톤을 기록했던 한국 신문 용지 내수 생산 규모는 2020년 44만5183톤을 기록하며 50만이 무너졌고 2022년엔 38만517톤을 기록, 40만이 무너졌다. 2025년에는 29만4460톤으로 30만까지 무너졌다. 10년 사이 신문 용지 생산 규모가 절반으로 하락한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종이신문 열독률은 2016년 20.9%에서 지난해 8.4%를 기록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수도권의 한 신문지국장은 20일 통화에서 "2016년에는 파지가 거의 없었지만 지금은 배달되는 신문 중 최소 절반이 파지다. 현장에서 보기엔 10년 사이 최소 4분의1 독자가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신문 용지 감소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이제 가정에서 거의 신문을 보지 않고 관공서나 기업의 수요도 줄고 있다"면서 "2002년 월드컵 때 신문 용지 내수시장 규모가 140만 톤으로 고점을 찍고 나서 정말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어 "신문 용지만 만드는 제지업체들은 대부분 적자여서 초지기를 개조해 택배 상자에 필요한 골판지 생산을 늘리고 있다"며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제지업계는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그러나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지업체들이 2021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신문 용지 가격을 인상하고 공급량을 축소하기로 담합한 행위를 적발해 2024년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305억 원을 부과했다.
이런 가운데 신문업계는 '배달망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신문부수 인증제도 개선방안 연구>에 나섰던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는 20일 통화에서 "신문지국이 줄어들고 있다. 군 단위에 지국이 하나밖에 없는 경우가 전국적으로 많다"면서 "지금 상황에서 지역 신문은 배달을 할 수 없다. 수요가 있어도 도달하지 못하니 부수가 줄어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2005년 설립해 20년을 넘긴 신문유통원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지적도 반복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신문지국장은 "신문지국이 줄면서 본사 상대로 완벽한 갑이 되는 지국도 있다. 동아 매경 한겨레 등 40여 곳은 배달망 연합에 나섰고 중앙은 직영이 많은 반면 조선은 같은 편이 없다. 너무 인심을 잃었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조선일보 발행부수는 70만 부 수준이고, 유료 부수는 좋게 보면 35만 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중앙일보와 동아일보 발행 부수는 50만 부 수준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정부에서 부수인증기관인 ABC협회 부수 조작 논란이 불거진 뒤 주요 신문사들의 부수 공사는 사실상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