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오늘내일 라이브] ‘레거시 미디어’가 처음 ‘플레이어’가 된 전당대회?
김민석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선되자 주요 신문들은 일제히 "통합"을 당부했다. 다만 통합의 대상이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신문별 관점 차가 드러났다.
한겨레와 경향신문은 사설 제목에서부터 "통합"을 강조했다. 한겨레는 "김 대표가 이번에 슬로건으로 내건 '다시 이기는 민주당' 역시 당이 내부 역량을 하나로 모을 때 비로소 달성 가능한 목표"라면서 "고소 고발이나 내부 징계는 경중을 따져 최소화하고, 당직 인선에서도 포용과 화합의 기조를 관철하는 방안을 고민해보기 바란다"고 했다. 경향신문은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민심을 받드는 자세"라면서 "민생 문제는 도외시하고 강성 지지층이 중시하는 검찰개혁 등에만 몰입한다는 인상을 주었다. 이로 인한 당심·민심 괴리가 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고 했다.
한국일보와 조선일보는 '야당'과의 협치를 주문했다. 한국일보는 사설에서 "국민이 민주당에 바라는 것은 더 센 여당이 아닌 더 민주적이고, 더 포용하는 여당"이라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편가르기를 자제하고,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 인정하고 협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더 나아가 "야당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는 입법 폭주를 할 것이 아니라 협력하며 경쟁하는 국정의 파트너로 인정해야 한다"라며 "검찰 보완수사권 문제나 호남 반도체 문제도 당원들의 표심 경쟁이 아니라 국민 안전과 미래 투자 관점에서 왜곡된 것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 책임 있는 집권당이라면 대통령의 거수기가 되거나 소수의 강성 당원에게 휘둘려선 안 된다"고 했다.
지난 18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미디어오늘내일 라이브'에서 금준경 기자는 조선일보 사설을 두고 "새 지도부를 맞아서 쓴 글이라기보다는 늘 조선일보가 하던 이야기를 요청하는 부분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선 언론사를 비롯한 여러 유튜브 채널이 '친청', '친석' 등의 성향으로 분류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금 기자는 "이번 전당대회의 특징은 기성 언론, 레거시 언론이 '플레이어'로 나선 첫 번째 선거라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라며 "반청 연합이 있었고, '비반청'이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현호 기자는 '겸손은 힘들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가 전당대회 이후 방송 오프닝에서 '이대로는 안 된다. 통합을 해야 한다'라는 취지를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조 기자는 "이재명 정부에 대해 김어준씨가 비판하는 중요한 관점은 '코어 지지층'이 이탈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다수 유튜브 채널에선 해당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조 기자는 민주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코어' 논쟁이 불거지고 언론이 여기에 매몰되면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미오내 라이브'에선 김민석 대표와 최민희 수석최고위원이 합류한 민주당의 언론개혁에 대한 전망,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주최로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부른 포럼과 언론의 보도 등을 살펴봤다. '미오내 라이브'는 매주 월~수 오후 4시 유튜브 채널 '미디어오늘'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