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확대로 복잡도 심화, 사업별 전략 속도감 있게 실행 어렵다 판단”
카카오AI 2030년 매출 6조, 카카오X 매출 10조 이상 성장 목표 제시
AI 에이전트를 강화해 이용자들에게 더 밀접하게 다가가겠다고 밝힌 카카오가 회사를 카카오AI와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일 카카오는 AI 에이전트(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쿠팡이츠를 연동해 말 한마디에 음식 추천부터 배달까지 이뤄지게 하고 여행 등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카카오는 이사회를 열고 카카오AI(신설법인)와 카카오X(존속법인)로의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21일 밝혔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을 기준으로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로 결정됐다. 기존 주주는 분할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배정받는다.
이번 인적분할은 AI 시대에 맞는 실행 속도와 자본 배분 체계를 갖추기 위해 서로 다른 특성과 성장 단계를 가진 사업을 분리하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는 "과거 모바일 시대를 가장 먼저 개척하며 빠르게 성장했지만,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복잡도가 심화되면서 하나의 의사결정 체계로는 각 사업별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카카오는 지난 2년여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계열사를 대폭 줄이는 등 성장 사업 중심으로 거버넌스를 정비해 왔다. 이번 분할은 그간의 구조 정비를 AI 시대 성장으로 연결하는 본격적인 출발점이 될 전망"이라며 "시장에서도 이미 톡·AI 중심의 플랫폼 사업과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각 분야 버티컬 사업에 대해 제각기 다른 평가 기준과 투자 선호가 형성돼 온 만큼, 두 영역을 독립된 경영 체계에서 운영하는 것이 기업가치 상승과 사업 경쟁력 강화에 적합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이번 분할을 통해 두 주체가 본연의 성장 과제에 집중하고, 각 사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투명하고 적정하게 평가받는 구조를 마련하겠다. 카카오AI는 자회사 성장 지원과 관리 역할을 카카오X로 명확히 분리하고 카카오톡과 AI를 중심으로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카카오X는 카카오 본연의 혁신 DNA를 다시 깨워 제2의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신규 성장축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맡는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