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제기 후 첫 조사

경찰이 공천헌금 수수, 아내 법인카드 유용,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소환해 조사한다.
22일 서울경재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오는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김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김 의원이 이번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하는 것은 지난해 말 의혹이 최초로 제기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달 9일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김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고 날짜를 조율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공천헌금 의혹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20년 총선 직전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1000만~2000만 원을 받은 뒤 이를 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민주당 소속이었던 이수진 전 의원이 2023년 말 이창우 전 동작구청장과 전 동작구의원 등 2명이 이러한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탄원서는 수사 의뢰를 목적으로 동작경찰서에 전달됐지만, 동작경찰서는 수사를 개시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헌금을 비롯해 갑질, 자녀 아빠찬스 등 13가지에 달하는 비위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제기된 김 의원 관련 의혹은 크게 △숙박권 수수 △공항 의전 특혜 △병원 진료 특혜 △배우자의 법인카드 사적 사용 △장남 국정원 업무 동원 △장남 국정원 채용 개입 △보좌진 텔레그램 무단 탈취 △강선우 의원 금품수수 묵인 △차남 숭실대 편입 △쿠팡 대표 오찬 회동 △공천헌금 등이다.
경찰은 의혹과 관련한 고발장이 접수된 이후 김 의원의 아내와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회장, 전직 동작구의원 등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