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 "일반 행사라 속인 관계자 고소…정치적 행사 안 나간다"
조장혁·최시원 SNS…가장 최근 게시물에 '댓글'로 찬성·비난

[파이낸셜뉴스] 전 한국사 강사이자 보수 성향 강성 유튜버 전한길씨가 오는 3월 2일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를 예고하는 쇼츠 영상을 올린 뒤 논란이 불거졌다. 전씨가 출연자라 소개한 가수 태진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또다른 출연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비난과 옹호의 댓글이 올라왔다.
지난 21일 전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전한길뉴스'에 쇼츠 영상을 올리고 3·1절 다음날 대체공휴일인 3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를 진행한다고 홍보했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 선고를 받았는데 이럴 때 음악회를 하느냐'는 일부 지적이 있었다"고 알리면서 이럴 때일 수록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음악회 포스터에 있는 출연진의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소개했다. 포스터에는 가수 태진아·윤시내·조장혁과 밴드 뱅크 등의 얼굴이 있었다.
포스터에는 없지만, 비상계엄 옹호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에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낸 뮤지컬 배우 차강석과 개그맨 최국의 출연 소식도 알렸다.


가수 태진아는 전씨가 소개한 콘서트 출연진으로 알려진 뒤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태진아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정치적 행사가 아닌 일반 행사라고 문의가 들어왔을 뿐 출연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밝혔다.
진아엔터테인먼트는 또 "며칠 전 행사 관계자가 찾아와 '3월 2일 오후 2시에 킨텍스에서 행사 출연이 가능하냐'고 말해 '스케줄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이라 혹시 정치 관련 행사는 아닌지 물었지만, '킨텍스에서 하는 그냥 일반 행사'라고 답변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문의한 다음 날 태진아 사진이 들어간 행사 포스터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행사 포스터에서 태진아의 사진은 삭제된 상태다.
진아엔터테인먼트는 "태진아는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출연하지 않는다"고 다시 한번 알린 뒤 "태진아는 그동안 숱한 정치권의 러브콜에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치적인 행사에는 출연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속여 일정을 문의한 행사 관계자를 명예훼손으로 고소,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씨가 홍보하는 자유음악회는 1만석 규모 킨텍스 공연장에서 열리며 R석 7만원, S석 5만원 예매를 받고 있다. 현재 예매사이트 포스터에선 태진아가 빠진 상태다.


전씨가 콘서트 출연진으로 소개했거나, 출연 요청을 한 연예인의 SNS는 시끄러워졌다. 콘서트와 관련한 글이 SNS에 없다 보니 네티즌들은 이들의 가장 최근 게시물에 댓글 방식으로 의견을 전하고 있다.
조장혁은 지난해 8월 제주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올린 게 마지막 게시물이었다.
최근 자유음악회 출연 소식이 알려지자 해당 게시물엔 "전한길 주관 사이비 극우콘서트에 참석하신다는 게 사실인가요? 매우 실망"이라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멸공, 감사합니다. 우파 연예인 힘 좀 합해 주세요"라며 응원글이 게시됐다.
슈퍼주니어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은 음악회 출연진이 아닌데도 SNS가 시끄럽다. 전씨가 숏츠 영상을 통해 최시원의 음악회 참석을 요청하는 영상을 올렸기 때문이다.

전씨가 최시원의 초청을 희망한 데는 이유가 있다. 최시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에 '불의필망, 토붕와해‘(不義必亡, 土崩瓦解)라는 문구를 게재했다. 이날은 법원이 12·3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불의필망’은 의롭지 못하면 반드시 망한다는 뜻이며, ‘토붕와해’는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흩어지듯 산산이 붕괴한다는 의미다. 이후 최시원이 정치색을 드러낸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면서 그의 SNS엔 방문자들이 급속히 늘었다.
지난 14일 최시원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스키장 사진에는 전씨와 비슷한 맥락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전씨가 음악회 참석을 요청한 뒤엔 "전한길씨가 콘서트 초청했다", "음악회에서 윤어게인 응원해 주세요" 등의 출연 요청 글들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