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90조~110조원 주주환원 실시
임직원 성과급용 자사주 매입 15조 합산 시
'125조원'으로 확대...3분기 우선 30조 현금배당
SK하이닉스도 자사주 매입소각 40조원+α(배당)
세계 메모리 1,2위 양사, 합산 시 150조원+α [파이낸셜뉴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가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올해 최대 110조원 규모로 주주환원을 실시한다. 국내 기업 중 역대 최대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의 '40조원+α'의 주주환원책을 더하면, 양사의 올해 주주환원 규모는 '150조원+α'다. 전 세계 메모리 업계 1·2위인 양사가 초대형 주주환원책으로, 증시 회복에 동력을 주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어 약 90조~110조원의 규모의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최대 환원액이었던 2020년 20조3000억원의 약 5배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3·4분기(7~9월)에 정규배당(2·4분기 주당 374원)을 포함해 약 30조원 규모로 현금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10월말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한다. 약 60~80조원 규모의 나머지 주주환원은 2026년 경영실적이 확정되는 내년 1월 이사회에서 현금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환원 방식과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주주환원책 발표에 대해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한다는 2024~2026년도 '3개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성실한 이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장의 성과가 주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해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이어가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간 매년 9조8000억원씩 총 19조6000억원의 정규배당을 실시했으며, 2025년에는 1조3000억원의 특별배당과 8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실행했다. 2026년 주주환원까지 포함하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의 주주환원 규모는 총 120조~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에서 90~11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책과는 별개로, 임직원 보상을 위한 약 1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의결했다. 지난 5월 합의된 반도체 부문에 대한 특별 성과급 등을 지급하기 위한 것으로, 매입 후 임직원에게 지급될 경우 3년간 매도 제한이 걸려있어 일정 부분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B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2024년 33조원 △2025년 44조원 △ 2026년 381조원(전망치) △2027년 575조원(전망치)으로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메모리 공급 부족이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는 전망에 기반한다. KB증권 김동원 리서치센터장은 "강력한 이익 성장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 여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며 "특별배당의 현금배당 비중이 확대될 경우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되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적으로 30만원 대 안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지난 19일 SK하이닉스는 8월 20일부터 오는 11월 중순까지 약 3개월간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 SK하이닉스는 기존 고정배당과 특별배당 등을 포함한 배당 확대 방안도 검토할 것이며, 추가적인 주주환원방안을 3·4분기 실적발표 시점에 안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박준영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개년 주주환원 규모가 약 24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아직 2026년과 2027년도 잉여현금흐름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규모 환원을 선제적으로 결정했다는 점은 향후 현금 창출력과 재무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