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가 21일 고양시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6월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고양시에서 처음으로 군집사례가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올해 전국에서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의 절반 이상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라리아 경보는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가 발령된 뒤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거나, 같은 시·군·구에서 매개 모기의 하루 평균 개체수가 2주 연속 5.0 이상일 경우 내려진다.
군집 사례는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2명 이상 환자의 증상 발생 간격이 14일 이내이고, 이들의 거주지 간 거리가 1㎞ 이내인 경우를 뜻한다.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6월 22일 전국에 말라리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후 고양시에서 첫 군집사례가 발생하면서 이날 경보로 단계가 올라갔다.
경기도 내 말라리아 경보 발령 지역은 지난달 9일 파주시, 이달 3일 김포시에 이어 고양시가 세 번째다.
경기도는 군집사례 환자들의 추정 감염지역을 확인하고 해당 지역의 모기 서식 환경과 거주지 주변 환경, 감염 위험 요인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올해 신고된 말라리아 환자는 이날 기준 전국 269명이다. 이 가운데 경기도 환자는 148명으로 전체의 약 55%를 차지했다.
유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는 매개 모기 방제를 강화하고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위험지역 거주자와 방문자는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보건소 등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검사받아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