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정보당국 "KN-23 계열 50발 보유"
최대 2.5t 탄두 KN-30 포함 첫 분석
러시아에 北 미사일부대 90명 배치 관측
ISW "우크라 7개 지역 공격 강화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최대 2.5t의 탄두를 실을 수 있는 북한산 신형 탄도미사일 KN-30을 포함해 북한산 탄도미사일 약 50발을 보유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북한 미사일 부대까지 러시아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의 우크라이나전 개입이 병력 파견을 넘어 미사일 운용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총국(HUR)은 지난달 기준 러시아가 북한의 KN-24와 KN-30을 포함한 KN-23 계열 탄도미사일 약 50발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도 약 50발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KN-30의 러시아 반입 여부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매체 밀리타르니 등에 따르면 KN-30은 기존 KN-23을 대형화한 탄도미사일로 '화성-11C(다)'로도 불린다.
북한은 KN-30이 최대 2.5t의 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1년 1월 평양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됐고 같은 해 3월 시험 발사가 이뤄졌다. 당시 사거리는 최소 600㎞로 평가됐다.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해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러시아군이 KN-30을 우크라이나 공격에 실제 사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가 KN-23과 KN-24, KN-30을 이용해 우크라이나 7개 지역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전문가 아나톨리 흐랍친스키는 북한산 미사일이 러시아 미사일보다 무거운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더 큰 폭발과 강한 충격파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군의 미사일 운용 지원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보로네시 지역에 약 90명으로 구성된 북한 미사일 부대가 배치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배치가 확인될 경우 북한이 미사일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운용 인력까지 러시아에 보내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우크라이나 공격에 KN-23과 KN-24 등 북한산 탄도미사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북한이 당시부터 지난해 8월까지 러시아에 약 150발의 미사일을 공급한 것으로 추정한다.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 확대는 한국에도 직접적인 안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최근 북한군의 대규모 추가 파병 가능성을 잇달아 제기하며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에는 신중한 기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