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노웅래 무죄 엑스 게시글 공유
"정치검찰 먹이 돼 정치생명 박탈"
"무고함 증명받아…뒤늦은 사죄"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데 대해 "공천배제는 눈물 머금은 읍참마속"이었다며 사과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노웅래 전 국회의원님이 1심에 이어 항소심 무죄판결을 선고받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전 의원은 2020년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사업가 측으로부터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노 전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대학 선배님이자 몇 안 되는 정치적 조력자였다"며 "민주당으로서는 서울 마포갑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다"고 했다.
이어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을 공격하는 정치검찰은 검찰 수사를 받으며 거미줄에 걸린 나비 신세가 된 어떤 피의자의 믿기 어려운 진술 외에 제대로 된 증거라고는 뇌물 받는 '부스럭 소리'밖에 없었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2024년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을 공천 배제한 데 대해선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후 치러진 총선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린 중차대한 선거였고, 민주당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였다"며 "민주당을 지휘하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노 전 의원님을 공천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당에 의해 정치생명까지 박탈당한 노 선배님께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당사자가 아닌 한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이 대통령은 "공천배제 후 마포갑 선거에서는 신인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고, 노 선배님은 자신이 정치생명을 박탈당한 그 선거를 돕겠다고 지원유세까지 하셨지만 결국 패배했다"고 했다.
이어 "노 선배님은 천신만고 끝에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검찰은 굳이 항소했다"며 "항소심 판결로 다시 무죄가 선고됐지만 노 선배님과 민주당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로서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해 읍참마속할 수밖에 없었던 저는 아픔과 회한 속에 그나마 무고함을 증명받고 영어의 위험을 벗어난 노 선배님께 축하 말씀과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시는 국가권력의 악용으로 무고한 국민이 희생당하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노웅래 선배님, 죄송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