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엔 野지도부와 상견례 예정
“악수는 사람과” 鄭과 차별화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직후 ‘기강 잡기’에 나선 데 이어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세세한 당무까지 직접 챙기고 있다.
김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가 모두발언만 나가고 형식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말자”며 최고위에서 논의한 사안의 진행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상황판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표는 한정애 사무총장에게 “회의 마지막에 합의 내용이나 지도부 지시사항을 제가 정리할 테니 이를 당 전체에 공유하고, 주 단위로 진도를 볼 수 있게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도부가 현안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밝힌 뒤 비공개회의에서 당무를 결정하는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주요 결정 사항의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속하게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취지다.
김 대표는 이어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잇따라 업무를 지시했다.
오는 10월 열리는 ‘2026 강릉 지능형교통체계(ITS) 세계총회’와 관련해서는 “참석할 수 있게 최고위원들 일정에 반영해달라”며 “대회 1∼2주 전 최종 점검 회의를 여기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총회 지원 태스크포스(TF)에는 강릉에서 운영 중인 수요응답형 운행체계(DRT) 무인자동차와 관련한 브리핑을 준비하도록 했다.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취약지역 지원을 위해 당 재정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도 내놨다.
김 대표는 “당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지역마다 시도당을 매입하거나 아예 제2당사를 만들어 강원도처럼 넓은 권역을 나눠 맡게 하는 것은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이어 “필요하면 강원도도 당사를 매입해 자산으로 하거나 각 지역위원회를 지원하는 등 효율적인 운용 방안을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원외 지역위원장의 활동과 지역위원회의 구체적인 지원 내용, 선거법 등 정당 개혁과 관련한 논의 단위를 별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오는 24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같은 날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개혁신당 등 다른 정당들도 신임 인사차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정청래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며 국민의힘과의 대화에 앞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구한 바 있다.
김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는 오는 25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상견례 성격의 만찬을 하는 방안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에서는 향후 당정 관계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