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 27만명 방문, 불국사 8만8000명 다녀가
가족 단위 방문과 체험형 관광 수요 확대 영향 커
경주역 이용객 55% 급증… 고속철 이용 흐름 뚜렷[경주(경북)=이데일리 홍석천 기자] 지난 설 명절 연휴 기간 천년 고도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관광지와 도심 명소를 중심으로 방문객이 증가했고, 교통이용 패턴에도 변화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14일부터 닷새간 집계된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모두 8만 79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기간보다 3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관광지별로는 동궁과 월지가 3만 87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마총(2만321명) △동궁원(1만6975명) △양동마을(400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은 지난해 보다 220% 급증하며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였다. 가족 단위 방문과 체험형 관광 수요 확대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 | 야간 조명 아래 관광객들로 붐비는 경주 동궁과 월지 모습.(사진=경주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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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권 유동 인구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 주요 지점 방문객은 41만1961명으로 같은 기간 15% 늘었다. 황리단길이 27만 5361명으로 가장 많았다.
불국사 역시 꾸준한 방문 흐름을 이어갔다. 닷새 연휴 기간 방문객은 8만 8226명으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방문객 중에서 외국인은 5824명으로 집계됐다.
교통 지표는 엇갈렸다. 자가용 이동은 감소한 반면 철도 이용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 닷새간 경주 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26만5925대로 전년 대비 9% 줄었지만 반면 KTX·SRT가 정차하는 경주역 이용객은 7만682명으로 55% 급증했다. KTX·SRT 접근성과 도심 연계 교통망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설 연휴 기간 관광객 증가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며 “포스트 APEC 이후 높아진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지속 가능한 관광 수요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