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2월 16일~2월 22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만능’이라는 키워드가 업계를 관통했다. 모든 종류의 호흡기 감염을 한 번에 막는 ‘보편 백신’ 연구가 권위 있는 학술지에 실려 화제를 모았고, 일본에서는 무엇으로든 변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활용한 치료제가 세계 최초 실용화를 코앞에 뒀다.
(사진=게티이미지)

특정 바이러스만 골라 막던 백신의 시대가 저물고, 단 한 번의 접종으로 모든 호흡기 질환을 방어하는 ‘꿈의 백신’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연구팀은 모든 종류의 기침, 감기, 독감은 물론 세균성 폐감염까지 예방할 수 있는 보편 백신을 개발해 동물실험 효과를 입증했다고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이 백신은 기존 백신들과 원리부터 다르다. 특정 항원을 겨냥하는 대신, 코에 뿌려 폐 속 백혈구의 일종인 ‘대식세포’를 자극해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실험 결과, 코로나19와 황색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병원체에 대해 최소 3개월간 강력한 방어 효과를 보였다. 연구팀은 조만간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교신저자인 발리 풀렌드란 교수는 “백신 투여 후 침투한 바이러스가 면역 시스템에 의해 ‘워프 스피드’로 퇴치돼 그 수가 10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사실상 우리가 시험한 모든 바이러스와 세균, 심지어 알레르기 물질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세포의 연금술로 불리는 iPSC 상용화에서 임박했다. 지난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iPS 세포를 활용해 개발된 재생의료 제품 2종이 후생노동성 전문가 승인 심사를 통과했다. 전문가 심사 통과는 사실상 최종 승인을 의미하며, 이르면 한두 달 내에 실제 의료 현장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이번에 통과된 제품은 스미토모파마의 파킨슨병 치료제 ‘암셰프리’와 오사카대 벤처가 개발한 심부전 치료제 ‘리하트’다. 두 제품 모두 환자 본인이 아닌 제삼자의 iPS 세포를 활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모델이다.
특히 ‘조건·기한부 승인 제도’를 통해 출시 속도를 높였다. 이는 적은 수의 환자 데이터로 먼저 ‘가면허’를 준 뒤, 7년간 실제 치료 데이터를 모아 효능을 재확인하는 제도다.
임상 성적도 우수하다. 파킨슨병 환자 6명 중 4명의 운동 기능이 개선됐고, 중증 심부전 환자 8명은 시술 1년 뒤 모두 증상이 호전됐다. 그중 4명은 증상이 아예 사라지는 드라마틱한 결과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