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前의원 금품수수 혐의 1·2심 무죄
李 “존경하는 대학 선배님” X에 글 올려
“정치검찰의 먹이 돼…눈물 머금고 컷오프”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항소심 무죄 선고에 대해 “아픔과 회한 속에 그나마 무고함을 증명받고 영어(囹圄)의 위험을 벗어난 노 선배님께 축하 말씀과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노웅래 전 국회의원님이 1심에 이어 항소심 무죄판결을 선고받으셨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노 전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각종 사업 편의 제공과 공무원 인허가 및 인사 알선, 선거비용 명목 등으로 사업가 박모 씨로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6000만 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러나 이날 노 전 의원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노 전 의원님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대학 선배님이시자 몇 안 되는 정치적 조력자였으며, 민주당으로서는 서울 마포갑 지역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수사로 노 전 의원이 기소됐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을 공격하는 정치 검찰은 검찰 수사를 받으며 거미줄에 걸린 나비 신세가 된 어떤 피의자의 믿기 어려운 진술 외에 제대로 된 증거라고는 뇌물 받는 ‘부스럭 소리’밖에 없었음에도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며 “국회에서 다행히 구속영장 표결은 부결돼 노 선배님은 구속은 면했지만, 집요한 정치검찰의 먹이가 되어 결국 부정부패사범으로 몰려 기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2024년 총선 당시 노 전 의원을 공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을 등에 업은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후 2024년에 치러진 총선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린 중차대한 선거였다”며 “민주당은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였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휘하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노 전 의원님을 공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또 “당대표로서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 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해 읍참마속 할 수 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당시 민주당 대표로서 총선을 앞두고 검찰 수사에 편승해 노 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 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당에 의해 정치 생명까지 박탈당한 노 선배님께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당사자가 아닌 한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냐”며 “공천 배제 후 마포갑 선거에서는 신인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고 노 선배님은 자신이 정치 생명을 박탈당한 그 선거를 돕겠다고 지원 유세까지 하셨지만 결국 패배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노 선배님은 천신만고 끝에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검찰은 굳이 항소했다”며 “항소심 판결로 다시 무죄가 선고되었지만 노 선배님과 민주당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노웅래 선배님, 죄송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