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해단식을 마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결과는 항상 배가 고프다. 목표한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아쉬운 내용도 있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서 목표는 달성했지만 더 나은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선보였다.
유 회장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결과에 대해선 항상 배가 고프다. 목표로 한 금메달 3개를 따냈지만 쇼트트랙(혼성 계주)에서 불의의 충돌로 넘어지는 등 내용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목표로 했던 금메달 3개 이상의 성과를 냈다. 금메달 3개에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더해 4년 전 베이징 대회(금2 은5 동2)를 뛰어넘었다. 특히 그동안 메달 대부분이 빙상 종목에 치우쳤던 현상에서 벗어나 설상 종목인 스노보드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추가한 것이 고무적이다.
유 회장은 “두각을 나타냈으면 하는 부분에서 목표가 일부 달성됐다”면서도 “스피드스케이팅 같은 기록 종목의 경우 더 면밀한 지원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바이애슬론이나 크로스컨트리도 세계적인 수준과 차이가 크다. 복합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꼼꼼하게 챙겨서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훌륭한 환경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해단식에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제공

특히 스노보드 선수들이 국내 훈련 시설이 사실상 전무해 해외에서 훈련하고 남자 선수의 경우 하계 종목과 비교해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이와 관련해 유 회장은 “스노보드가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으나 에어매트 하나 없어 해외를 돌아다녀야 하는 불모지에서 나온 것”이라며 “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난 관심이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다. 개별 연맹에서 하는 것 이상의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올림픽을 세 차례 개최한 국가다운 시설과 예산, 지원이 어우러져야 도전의 문도 넓어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의 선수단장을 맡은 이수경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선수 출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분석을 곁들였다.
이 회장은 “쇼트트랙의 경우 기술이 뛰어난데 비해 체력 훈련은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대회를 치를수록 체력이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면서 “선수 인권을 존중하는 선에서 체력의 한계를 넘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24년 만의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친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해선 “스피드스케이팅도 기술은 좋으나 개인 성향에 따라 맞춤 운동을 하다 보니 한계를 뛰어넘기엔 부족했던 것 같다. 유럽의 훈련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던 잘못도 있지 않나 싶다”면서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이 하나밖에 없다. 이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 선수 육성도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대해 강조했다.
밀라노=오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