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한 20일 서울 종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의원 예비후보자 등록 접수가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李정부 출범 뒤 첫 전국 단위 선거…같은 날 재보선도 최대 10여곳 전망
탈환·수성 여부에 여야 대표 명운도…행정통합·부동산·종합특검 등 변수 주목
오는 6월 3일 열리는 제9대 지방선거가 23일로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대 10여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해 6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전국 단위 선거다. 더불어민주당이 2024년 총선과 지난해 조기 대선에 이어 이번 선거까지 승리한다면 입법과 중앙·지방 행정이라는 국정의 전 분야를 주도적으로 이끌 동력을 확보하게 된다. 반면 2022년 지방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이 수성할 경우 계엄과 탄핵의 늪에서 빠져나와 보수 진영의 재기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6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4%로,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32%)보다 오차범위 밖에서 높았다. 민주당은 이번에는 시도지사 등 광역단체장 기준으로 대구·경북(TK)을 뺀 지역을 사실상 ‘싹쓸이’하겠다는 게 내심 목표다. 지난 지선에서 17곳의 광역 단체 중 12곳에서 이긴 국민의힘은 일부 지역을 내주더라도 텃밭과 함께 수도권과 중원 등의 지역은 사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혁신당과 개혁신당도 기초단체장·지방의원 선거 등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낸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선고 결과 비판 발언과 사법 개혁안의 흔들림 없는 추진에 대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선거에서는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등 행정통합 여부 ▲수도권 부동산 민심 ▲윤석열 전 대통령 무기징역 선고 및 2차 특검 수사 등이 변수로 꼽힌다. 여야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걸린 지방선거의 주요 승부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부산 등이 될 전망이다. 이중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민주당에서는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등 현역 의원이 대거 출마했다. 여기에다 이재명 대통령이 SNS로 업무 성과를 칭찬한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가세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에서는 현 오세훈 시장이 5선 도전에 사실상 나선 가운데 5선 중진인 나경원 의원, 신동욱 최고위원, 윤희숙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무기징역 선고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미니 총선급’으로 판이 커질 수 있는 국회의원 재보선도 주목되는 선거다.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평택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등 4곳에 더해 현역 의원들의 광역단체장 출마로 많게는 10여곳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국회의원 선거가 주요 정치인의 여의도 복귀 무대가 될 수 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