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우트 캠프에 갔던 10대 소년이 다른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한 뒤 고환에 문제가 생겨 결국 한쪽을 절제하는 사건이 발생해 태국 국민들이 공분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아마린TV, 채널7 등 현지 매체는 북동부 사꼰나콘주(州)에 거주하는 소년 A 군이 지난 6일 보이스카우트 캠프에서 고환을 심각하게 다쳐 결국 한쪽 고환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후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A 군 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인 A 군은 캠프에서 6학년 학생 B 군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B 군은 A 군이 쉬고 있을 때 텐트 안으로 들어와 A 군의 속옷을 손으로 세게 잡아당기고 비트는 행동을 두 차례 했다.
이후 A 군의 고환에는 부기와 염증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났다. A 군은 통증을 느꼈지만 차마 부모에게 말하지 못해 며칠 동안 참다가 극심한 고통에 결국 사흘 뒤인 지난 9일 피해 사실을 교사에게 털어놨다.
A 군의 상태를 본 의사는 심한 고환염전(고환 꼬임)이라고 진단하면서 혈류가 차단된 상태라 한쪽 고환을 절제하는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사꼰나콘 주지사는 직접 A 군의 가정을 방문해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고,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도록 지시했다. 주지사는 또 적절한 배상을 받지 못할까봐 걱정하는 A 군의 어머니에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사건의 진상 조사를 관련 기관에 지시하고, 아이와 가족을 위한 지원과 보상도 약속했다.
다만 학교 측의 주장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교사들이 캠프 기간 내내 학생들을 지도·감독했음에도 A 군의 교사의 눈을 피해 다른 아이들과 놀러 나갔다고 반박했다.
병원 측은 A 군이 괴롭힘을 당해 고환염전이 생겼을 가능성과 애초에 기저질환이 있었을 가능성 모두 배제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병원 진단은 받지 않아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A 군이 고환염전을 앓았을 가능성도 있다는 의미다.
주지사와 함께 A 군의 가정을 찾아 촬영한 현지 매체 영상에는 A 군이 한쪽 고환 제거 수술을 받은 후 다리를 크게 벌려 엉거주춤 걸어다니며 생활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