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전화번호로 조롱·비하 등 ‘선 넘어’
경찰, 전담수사팀 편성… 국수본·전국 시도청 공조


경찰이 제주 30대 여성 실종 사건과 관련해 2차 가해에 엄정 대응키로 했다.
 
제주경찰청은 실종자 가족이 공개한 제보전화로 장난전화를 하거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실종자와 관련한 미확인 사실 유포, 조롱, 비하하는 게시물이 확인되고 있어 실종자와 가족에 대한 2차 가해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21일 밝혔다.
 
제주에서 실종된 장미란씨. 장미란씨 가족 제공
 
제주청 사이버수사대는 2차 가해 전담수사팀(5명)을 편성해 국가수사본부 2차 가해범죄수사대와 전국 시도청 사이버수사대 전담팀과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다.
 
명예훼손 혹은 모욕성 게시글, 영상 등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위법성이 인정되는 게시물 등에 대해서는 즉시 삭제·차단 요청조치와 함께 신속히 수사에 착수, 악의적 게시글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히 대응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종자와 가족 등을 대상으로 장난전화, 허위신고, 악성글을 게시하는 행위는 모욕·명예훼손 등 형사처벌이 되는 중대한 2차 가해 범죄행위인 만큼, 애타는 마음으로 실종자를 찾고 있는 가족에게 장난전화를 걸거나 가짜뉴스 유포로 상처를 주는 일이 없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최근 실종 여성의 친척동생은 SNS에 글을 올려 “가족들은 이미 충분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신음 소리 등 장난전화는 제발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댓글을 통한 정치적 선동이나 사건과 무관한 정치적 논쟁도 자제해 달라”며 “저희는 오직 가족을 찾기 위해 이 글을 올렸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전날부터 실종 여성의 휴대전화 위치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힌 제주시 한림항 주변에서 헬기와 드론, 경찰견, 해경 경비정 등을 동원해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첫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약 3개월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