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7개월 연속 국내주식 순매도
이달 외국인 국장 유입세 관측
하닉·삼전 주주환원 정책 효과 기대
외국인이 국내 상장주식을 7개월 연속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잇따라 역대급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장 복귀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전월(49조3360억원)보다 18조원가량 감소한 31조6640억원의 상장주식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30조7760억원, 코스닥시장에서 8890억원을 순매도했다.
5월과 6월 각각 40조원 후반대까지 순매도액 규모가 확대됐다가 지난달 30조원대로 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653조원가량 감소한 225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대비 지분율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전월(36.4%)보다 감소한 35.8%였다.
지역별로는 미주 투자자가 1조100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유럽(25조7000억원), 아시아(1조6000억원), 중동(1조6000억원) 투자자는 순매도했다.
다만 최근엔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유입 분위기가 관측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3∼20일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 규모는 1조원 수준에 그친다. 최근 SK하이닉스가 지난 19일 40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삼성전자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약 90조~110조원의 규모로 예상되는 2026년 주주환원 시행 방안을 의결했다. 국내 상장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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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뉴시스 |
앞서 SK하이닉스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다음 날인 20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70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주가 역시 12% 넘게 오른 데 이어 이날에도 2.31% 상승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 역시 이날 주주환원 정책 발표 기대감에 3.87%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향후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장 복귀 흐름이 가속화 할 수 있을 거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국내 ‘반도체 투톱’의 주주환원 정책에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앞서 정책을 발표한 SK하이닉스에 대해 노무라는 투자자들에게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목표주가 470만원을 유지했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가 올해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각각 3.8배와 2.8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심각한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진단했다. 향후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실적 성장 지속, 주주환원 정책 강화 등으로 주가가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무라는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의 예상 주주환원 규모를 각 78조원, 159조원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