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1784원·경유 1773원
22일 0시부터 4주간 적용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중동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 “22일 0시부터 향후 4주간 적용될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8차 최고가격으로 동결한다”고 21일 발표했다. 
 
2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9차 최고가격은 7·8차와 같이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6월 체결됐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만료된 이후에도,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며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이달 초 종전 기대감으로 배럴당 7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중동전쟁이 교착 상황을 이어가며 20일 브렌트유 기준 배럴당 90달러대까지 상승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다시 치솟았다.
 
산업부는 최근 서민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최고가격을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협상 교착 지속에 따른 국제유가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 국제유가 및 국제제품가격 수준이 지난 8차 최고가격 결정 당시와 유사한 점, 최근 폭염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인한 민생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유가는 7차 최고가격 시행(6월27일) 이후 지속 하락해 이달 20일 기준 리터당 휘발유 1862원, 경유 1845원 수준이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지난 3월13일 시행됐다. 이번 9차 가격 적용으로 도입 6개월을 넘게 됐다. 당초 6개월 유지를 전제로 했으나, 중동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만큼 최고가격제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정세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외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면서 중동정세, 석유수급, 물가 및 민생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민하고 유연하게 최고가격제를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