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올해 추석이 9월25일로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이르면서 벌초와 선물 준비 일정이 8월로 당겨졌다. 산림조합의 벌초 대행은 신청이 몰리는 지역부터 순서가 밀리기 시작했고, 백화점 3사의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9월3일을 전후해 끝난다. 추석 연휴는 9월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이다.
 
◆ 벌초 대행은 신청이 몰리면 지역부터 닫힌다
 
21일 산림조합은 묘지 관리가 어려운 이용자를 대신해 벌초와 묘지관리 대행 서비스를 운영한다. 벌초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잔디 보수와 묘역 조경, 훼손지 복구까지 함께 의뢰할 수 있다. 신청은 묘지가 있는 지역 산림조합에 전화하거나 직접 방문해서 하고, 인터넷과 모바일로도 접수한다.
 
요금은 정액이 아니다. 조합별로 기본 단가를 두고 묘지 수와 면적, 이동거리에 따라 달리 매긴다. 전북 지역은 기본요금이 9만원에서 15만원 수준이고 작업 면적과 이동거리에 따라 추가 비용이 붙는다. 신청이 접수되면 조합이 현지 답사로 묘지 위치와 작업 여건을 확인한 뒤 이용자와 비용을 협의해 작업에 들어간다.
 
답사와 협의를 거치는 구조여서 신청이 몰리는 시기에는 순서가 밀린다. 조합은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신청이 집중되는 만큼 미리 묘지 소재지 산림조합에 문의해 신청해 달라고 안내했다. 지역에 따라 예약이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대행을 맡기는 사람은 늘고 있다. 전북 기준 이용 실적은 2021년 6074건, 2022년 6301건, 2023년 6599건, 2024년 7433건으로 해마다 많아졌다. 2025년 안내 기준으로 산림조합원은 10%, 3년 이상 연속 이용자는 5%를 추가로 감액받는다.
 
◆ 선물세트 사전예약, 채널마다 끝나는 날이 다르다
 
롯데백화점은 8월14일부터 9월3일까지 20일간 전 점포에서 축산·수산·청과 등 190여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사과·배 세트는 물량을 지난해보다 최대 50% 이상 늘렸고 인기 상품은 최대 2배로 확대했다. 사전예약 매출이 지난해 추석에 전년 대비 95%, 올해 설에 120%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신세계백화점은 8월14일부터 9월6일까지 오프라인 예약을 받고 SSG닷컴에서는 9월16일까지 이어간다. 품목은 370여 종으로 지난해보다 25% 늘렸다. 할인율은 한우 5∼10%, 굴비 20∼30%, 청과 10∼25%, 와인 최대 28%, 건강식품 최대 65%로 품목별 차이가 크다. 사과와 배, 포도를 함께 담은 세트는 13만5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8월14일부터 9월3일까지 21일간 전 점포에서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주류 등 300여 종을 최대 25% 할인한다. 온라인몰 더현대 하이는 8월17일부터 9월3일까지, 현대H몰은 8월31일부터 9월22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예약 물량은 지난해 추석 예약 기간보다 20%가량 늘렸다.
 
◆ 산지 사과·배 값은 이미 내려 있다
 
할인율만 보면 판단이 어긋날 수 있다. 청과는 올해 산지 시세 자체가 내려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의 2026년 8월호 관측을 보면 8월 사과 출하량은 3만3000톤으로 지난해보다 19.3% 많고, 햇배 출하량은 9800톤으로 15.6% 많다.
 
가격 전망도 함께 내렸다. 사과 홍로는 10kg 상품 기준 6만5000원 안팎으로 지난해 8만5600원보다 낮고, 쓰가루는 지난해 5만7000원에서 4만원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배 원황은 15kg 상품 기준 4만8000원 내외로 지난해 4만93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사과 세트에 붙는 할인율은 지난해보다 값이 내린 원물 위에 얹히는 셈이다. 관측센터는 남은 변수로 폭염의 지속 기간을 들었다. 고온이 길어지면 햇볕 데임이 생기거나 착색과 크기 성장이 부진해질 수 있다.
 
◆ 지금 정할 것은 두 가지다
 
벌초는 묘지가 있는 지역 조합에 먼저 전화해 답사 일정이 언제 잡히는지, 조합원과 연속 이용 할인이 적용되는지를 확인하는 편이 낫다. 요금이 협의로 정해지는 만큼 묘지 수와 면적, 접근 경로를 미리 정리해 두면 견적이 빨라진다.
 
선물세트는 마감일이 갈린다. 롯데와 현대백화점은 9월3일, 신세계백화점은 오프라인 9월6일과 SSG닷컴 9월16일, 현대H몰은 9월22일이다. 청과 세트는 사전예약가와 본판매가를 함께 확인해 산지 시세가 내린 몫이 값에 반영됐는지 견주는 것이 실질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