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7
빅테크의 AI 투자로 매출이 늘고 있는 반도체·메모리·서버 기업 7곳을 뜻한다. 주가가 포물선을 그리며 치솟는다는 의미로 ‘P(parabolic·포물선)’가 붙었다. 이 용어는 미국 투자자문사 페드워치어드바이저스의 벤 에먼스 최고투자책임자(CIO)가 처음 제시한 뒤 블룸버그 등에 퍼져 월가의 신조어로 자리 잡았다. P7은 마이크론·샌디스크·AMD·브로드컴·마벨테크놀로지·인텔·델테크놀로지스로, AI 데이터센터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기업들이다. P7 열풍의 배경에는 M7의 상대적 부진이 자리하고 있다. M7은 올해 S&P500지수 수익률을 13%포인트 밑돌았고, 6월 한 달간 평균 10%대 하락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6월 26일~7월 2일 해외 주식 순매수 1위는 마이크론(2억7133만달러)이었다. 샌디스크, 인텔 등이 뒤를 이었고 샌디스크엔 2배 레버리지 베팅까지 나서는 추세다.
공동패키지광학(CPO)
CPO는 AI 반도체의 그래픽처리장치(GPU)나 중앙처리장치(CPU), 맞춤형 반도체(ASIC)와 전기 신호를 빛으로 변환하는 광(光)트랜시버를 하나로 통합하는 차세대 포장(패키징) 기술이다. 영문 표기는 Co-Packaged Optics다. AI 반도체의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데이터 병목 현상들이 발생하면서 앞으로 CPO 기술 도입이 필수로 꼽히고 있다. CPO는 전기 신호가 GPU를 벗어나자마자 광트랜시버를 거쳐 곧바로 광신호로 전환되고, 광케이블로 외부 장치까지 이동한다. 더 빠르고, 더 적은 전력으로, 더 멀리까지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CPO 시장 규모는 2023년 2억달러(약 2900억원)에서 2030년 93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도 자체 AI GPU에 CPO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발맞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회사들은 CPO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용적이양제(TDR)
용적이양제는 통상 ‘개발권 양도제(TDR: Transfer of Development Rights)’로 불리며, 토지의 용적률을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즉, 토지소유자가 일정한 개발 밀도를 중앙정부나 지자체 또는 다른 토지소유자나 개발업자에게 대가를 받고 권한을 넘겨주는 것이다. 용적이양제는 ‘개발과 보전’이란 균형발전 측면에서 많이 이용되고 나라와 지역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1961년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보존을 위해 용적률을 인근 지역으로 이전한 사례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 후 1970년 환경운동의 확산으로 인해 미국 메릴랜드주와 뉴저지주는 습지와 농지를 보전하기 위해 이 제도를 활용했다. 시카고시는 고밀도 개발과 공원 조성에 적용했고, 시애틀시는 역사적 건물을 보존하기 위해 고층 건물에 용적률을 이양했다. 미국뿐만 아니다. 프랑스는 역사 유산 보존과 함께 난개발 방지를 위해 이 제도를 도입했고, 영국은 도시재개발과 주택 공급 확대에 적용했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74호(2026.08.26~09.01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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