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물 금리 5.18%서 5.25%로 반등
재매입 규모 두 배 확대에도 시장 불안
재무장관 “재매입 확대는 대응 의지 신호”
미국 재무부가 국채 재매입(바이백) 규모 확대를 발표했지만 미국 장기 국채금리는 하루 만에 다시 올랐다. 이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국채 재매입 규모를 회당 40억달러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는 19일(현지 시간) 10~20년물과 20~30년물 장기 국채 재매입 한도를 기존 회당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넘게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8일 30년물 국채금리가 5.3%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자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고자 내놓은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국채 재매입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리 상승 압력을 낮추는 조치다.
다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재매입 발표 이후 19일 장중 5.18%까지 내렸던 30년물 국채금리는 20일 5.25%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9일 장중 4.62%까지 내렸지만 20일에는 4.7%까지 상승했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20일 CNBC와 인터뷰에서 “재매입 규모를 늘리겠다”며 “회당 40억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채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우리에게는 많은 정책 수단이 있다”며 “재매입 확대는 재무부가 대응 의지를 시장에 알리는 신호 역할도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 국채금리 급등 배경으로는 시장 유동성 악화를 꼽았다. 베선트 장관은 최근 30년물 국채시장 유동성이 “매우 좋지 않다”고 평가했다. 통상 8월에는 국채 거래가 한산한 데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국채 수요를 분산시켰다고 진단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은 이날 국채금리 반등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그는 “24시간 안에 일어나는 일은 모두 잡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