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기아 노조도 부분 파업을 예고하면서 국내 완성차 업계에 ‘연쇄 파업’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기아 노조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6~28일 사흘간 근무조별로 2~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파업이 현실화하면 기아 노사가 2021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도 깨지게 된다. 다만 노조는 파업에 앞서 조합원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쟁대위를 열어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어서 막판 협상 가능성은 남아 있다.
임금과 근로조건을 둘러싼 노사 간 간극은 여전히 크다. 기아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주 4.5일제 시행,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지난 19일 1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과 성과급 400%+1200만원, 장기근속 격려금 20만원 인상 등을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차 노조도 이날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그룹 주력 완성차 두 곳의 생산 차질이 동시에 현실화할 가능성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