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를 무장한 채 무단 침입한 20대 미국 남성이 사살됐다.
22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비밀경호국(SS)은 “이날 오전 1시 30분쯤 20대 초반의 한 남성이 마러라고 보안 구역에 무단 침입한 이후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부보안관에 의해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주말 동안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지낸 뒤 월요일 백악관으로 출근해왔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이날엔 워싱턴DC 백악관에 머물고 있어 위험을 피했다.
SS에 따르면 이 남성은 다른 차량이 빠져나가는 틈을 타 마러라고 북쪽 출입문을 통과해 침입했다. 이후 SS 요원들에 발각됐다. SS는 “남성은 마러라고 산탄총으로 보이는 물건, 연료통을 소지한 채 목격됐다”며 “SS 요원, 부보안관 등이 남성을 제압했고 법 집행 과정에서 사살됐다”고 밝혔다.
팜비치 카운티 보안관 릭 브래드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보안관 한 명과 SS 요원 두 명이 남자를 발견하고 소지한 물건을 내려놓으라고 명령했다”며 “남자가 연료통을 내려놓은 뒤에 산탄총을 사격 자세로 들었다”고 말했다.
숨진 남성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출신으로 며칠 전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접수됐다. 앤서니 구글리엘미 SS 대변인은 “이 남성은 노스캐롤라이나를 떠나 남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산탄총을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기 상자가 남성이 몰고 온 차량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SS는 사살된 남성의 범행 동기, 무력 사용의 적절성 등을 포함한 사건 전반을 연방수사국(FBI) 등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인 지난 2024년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던 중 날아온 총탄이 귀를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
두 달 뒤인 같은 해 9월에도 한 50대 남성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골프를 치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들이대다 체포됐다. 이 남성은 이달 초 종신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