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뜨거웠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겨울올림픽 폐막을 앞둔 22일(이하 한국시각) 대한민국 선수단의 마지막 주자로 나선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이 최종 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진수, 김형근, 이건우, 김선욱으로 구성된 ‘김진수 팀’은 이날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1~4차 주행 합계 3분39초24로 8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21일 1·2차 시기에서 합계 1분49초50으로 27개 팀 중 8위를 차지해, 이날 3·4차 시기에 출전했다.
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한 질주였다. 김진수 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봅슬레이 선수(팀 포함)들 중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모노봅에 김유란(22위), 김유란·전은지(16위), 남자 2인승에 김진수·김형근(13위), 석영진·채병도(19위)가 출전했다. 남자 4인승에는 김진수 팀과 함께 석영진 팀(석영진·이도윤·전수현·채병도)이 나서 23위를 했다.
이들은 경기 뒤 중계방송사인 제이티비시(JTBC)와 인터뷰에서 “4차까지 죽어라 후회없이 질주했다”고 했다. 힘든 상황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던 지난 4년이 떠올랐는지 함께 눈물을 쏟기도 했다. 김선욱은 “지난 4년이 너무 힘들었다. 진짜 힘들었다. 토해도 뛰고 토하면서도 뛰고 숨이 막힐 때까지 뛰었다”고 했다. 아쉬움이 남을 테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김진수는 “4년 뒤 프랑스·알프스겨울올림픽에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달려가 보겠다”고 했다.
김진수 팀은 지난해 11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합작해, 한국 팀으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남자 4인승 입상에 성공하는 등 한국 봅슬레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은 봅슬레이 경기를 끝으로 이번 올림픽 일정을 모두 끝냈다.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해 지난 2022 베이징 대회(금2·은5·동2) 성적을 뛰어넘었다.
썰매 강국 독일이 금메달(요하네스 로흐너 팀)과 은메달(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을 가져갔다. 동메달은 스위스의 미하엘 폭트 팀에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