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가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영광”고 전유성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 코미디 발전에 일조한 이에게 수여하는 ‘전유성상’의 첫번째 수상자로 코미디언 박준형이 선정됐다.
박준형은 21일 오후 7시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개막식에서 제1회 전유성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지난해 9월25일 세상을 떠난 전유성이 코미디계에 남긴 발자취와 코미디를 향한 열정을 되새기기 위해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서 올해 신설한 것으로, 고인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 코미디 성장에 일조한 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시상자로는 전유성의 절친이자 오랜 시간 한국 코미디의 한 축을 지켜온 코미디언 이홍렬이 나섰다.
박준형은 “첫 회 수상자를 저로 선정을 해주셨다고 했을 때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이걸 받아도 될까 이런 생각도 들고 여러가지 기분이 교차했다”며 “수상자가 돼서 정말 기쁘고 (전유성) 선생님, 선배님이 너무 많이 생각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유성의 성대모사를 하며 “선생님께서 살아계셨다면 ‘내가 살아있을 때 만들지 그랬냐’고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또 “의미가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영광”이라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무대에 서서 이 상을 받고 여러분들께 코미디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얘기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욱 더 열심히 개그하는 코미디언 되겠다. 많은 코미디언분들께 함께 큰 박수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제1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레전드의 귀환’을 열쇳말로 내세우며 이날 개막해 오는 30일까지 10개국 52개팀이 열흘 간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개막 공연은 1천800여명의 관객이 모인 가운데 김준호 집행위원장, 코미디언 김학래, 지석진, 박성호, 김영희, 신봉선, 송병철, 김민경, 신윤승, 조수연, 정범균 등이 참여한 블루카펫 행사로 막을 열었다. 이어 드로잉 퍼포먼스팀 크로키키 브라더스가 그림과 서커스, 코미디를 결합한 무대를 선보였고 관객 참여형 토크쇼 ‘말자쇼’, 한국방송(KBS)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의 ‘썽난 사람들’, ‘전부 노래자랑’ 등의 공연이 펼쳐졌다.
코미디 공연에 이어 밴드 큐더블유이알(QWER)의 축하 공연도 더해졌다. 큐더블유이알은 ‘세레모니’(CEREMONY), ‘내 이름 맑음’, ‘고민중독’ 등을 열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