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전 민주당 의원, 항소심서도 무죄 받자이재명 대통령이 21일 수천만원대 뇌물·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노웅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은 것에 대해 “(22대 총선에서) 당대표로서 전체 선거를 위해 정치검찰의 패악질에 편승하여 읍참마속할 수밖에 없었다. 무고함을 증명받고 영어의 위험을 벗어난 노 선배님께 축하 말씀과 함께 뒤늦은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엑스(X·옛 트위터)에 “노 전 의원님이 1심에 이어 항소심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다시는 국가권력의 악용으로 무고한 국민이 희생당하지 않는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5-2부(재판장 김용중)는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노 전 의원에게 ‘위법 증거 수집’ 등을 이유로 1심과 마찬가지로 무죄를 선고했다. 노 전 의원은 2020년 2월부터 12월까지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발전소 납품 사업·태양광 발전 사업 편의 제공 등 명목으로 사업가 박아무개씨의 부인 조아무개씨에게서 5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23년 3월 기소됐다.
이 대통령이 ‘읍참마속’을 언급한 것은 민주당 대표 시절인 2024년 2월, 노 의원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 등을 이유로 22대 총선 서울 마포갑에서 공천 배제 됐기 때문이다. 그해 총선에서 마포갑은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당시 이지은 민주당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을 등에 업은 윤석열 정권이 집권한 후 2024년에 치러진 총선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달린 중차대한 선거였다”며 “민주당은 죽음을 무릅쓰고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였기 때문에 민주당을 지휘하던 저는 눈물을 머금고 노 전 의원님을 공천 배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치검찰에 의해 기소되고 당에 의해 정치생명까지 박탈당한 노 선배님께서 얼마나 억울했을지 당사자가 아닌 한 어떻게 짐작이나 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공천배제 후 마포갑 선거에서는 신인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고, 노 선배님은 자신이 정치생명을 박탈당한 그 선거를 돕겠다고 지원유세까지 하셨지만 결국 패배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노 선배님은 천신만고 끝에 1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았지만, 검찰은 굳이 항소했다. 항소심 판결로 다시 무죄가 선고되었지만 노 선배님과 민주당 그리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잃었다”고 했다.
앞서 이날 김민석 민주당 대표도 엑스에 “노웅래 전 의원님이 2심에서도 무죄를 받았다. 검찰이 조작과 프레임으로 생사람을 잡은 케이스다”며 “조작기소되었지만 끝까지 재판받아 봐라? 야만이다”는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