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측 “정치행사냐 묻자 ‘일반행사’ 속이고 ‘출연한다’ SNS 유포…법적대응”
“허락없이 사진 쓴 전한길뉴스” 지목…전한길 ‘유감’ 몸낮췄지만 “대행사가 했다”
‘정치 행사인줄 몰라’ 이재용 前아나 사회거부 “엄중 경고, 포스터서 사진 지우라”
킨텍스 1만석 공연장 예약한 全…22일 오후 7시 예매율 5.92%(592석)서 휘청
‘윤어게인 유튜버’ 전한길(본명 전유관) 전 한국사 강사는 3·1절 계기 ‘자유음악회’에 출연 섭외됐단 건 허위사실유포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수 태진아 측에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면서 “좌파 김어준 콘서트였다면 서로 참석하겠다고 했을 듯한데 씁쓸하다”고 했다.
전한길씨는 22일 유튜브 ‘전한길뉴스’ 게시판에서 “3월 2일 대체공휴일 일산 킨텍스 자유콘서트 관련 태진아 씨가 저를 고발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저는 행사업체로부터 행사 안내 포스터 받아서 출연진 소개를 방송에서 했는데, 지금 갑자기 저를 고발한다니 좀 당황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마 태진아 소속사 측에서 단순 음악회로 알았다가 전한길 주최로 알고는 정치적 ‘외압’이나 부담을 갖고 이렇게 대응한 듯하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지난해 8·15 광복절 자유콘서트 때도 연예인들이 이재명 치하에서 자유우파 콘서트 참석 부담된다고 거절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전씨는 전한길뉴스 측 이성직 고문변호사를 통한 입장에선 “우리 자유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수많은 시민들은 윤석열 (전)대통령님에 대한 납득하기 어려운 1심 선고 결과로 인해 깊은 상실감과 실의에 빠졌다. 이번 3·1절 기념 자유(토크)콘서트는 바로 그 절망의 현장에서 시작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현재 논란된 3·1절 기념 ‘자유음악회’는 본행사인 토크콘서트에 앞서 시민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약 1시간 진행되는 식전행사에 불과하다”며 “가수 섭외 및 홍보물 제작을 포함한 실행업무 일체는 도급인인 저희 측 권한 밖의 영역이며 계약에 따라 수급인 대행회사 측에서 전담해 진행했다. 섭외 과정의 소통 오류나 포스터 제작 경위에 전한길뉴스가 직접 관여한 바 없다”고 했다.
아울러 ‘일반 행사로 속였다’는 태진아 본인과 소속사의 반발에 관해선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거목인 태진아 씨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동참하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섭외 과정에서 대행사와 출연진 측 사이에 충분한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몸을 낮췄다. 그러나 “이번 논란이 행사의 본질적인 의미를 훼손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성직 변호사는 “태진아 씨의 빈자리는 크겠지만, 본 행사가 지향하는 ‘자유 우파의 결집’이란 대의에 공감하시는 애국심 깊은 연예인분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린다”고 했다. 전씨는 앞서 자유음악회 출연진에 태진아와 뱅크·윤시내·조장혁 등 대중가수를 포함시킨 포스터를 유튜브 방송과 공지로 배포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입장문과 함께 게재한 새 포스터에선 태진아가 빠졌다.
앞서 이날 태진아는 연예매체 인터뷰에 이어 소속사 진아엔터테인먼트 입장문을 냈다. 소속사는 “전한길뉴스 측 주최로 3월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진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가수 태진아는 출연하지 않는다”며 “행사 관계자가 거짓말로 속여 태진아에 일정을 문의한 후 일방적으로 행사 출연을 기정사실화해버린 일에 대해 강력하게 법적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한 연예계 관계자가 며칠 전 태진아의 이태원 카페를 찾아와 3월2일 오후 2시에 킨텍스에서 행사 출연이 가능하느냐는 말을 듣고, ‘스케줄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면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 정치 관련 행사가 아닌지 의문이 들어, ‘정치 행사가 아닌지’ 물었지만 (해당 관계자는) ‘킨텍스에서 하는 그냥 일반 행사다’라고 답변을 했다”고 전말을 알렸다.
이어 “그런데 그 다음날 태진아 사진이 들어간 행사 포스터가 SNS 상에 퍼져나갔다”며 “태진아가 해당 행사에 출연하기로 했단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정치적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거짓말로 속여 일정을 문의한 관계자를 현재 명예훼손으로 고소·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튜브 방송으로 태진아의 사진을 허락없이 사용한 전한길뉴스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도 했다.

진아엔터테인먼트는 “가수 태진아는 그동안 숱한 정치권의 러브콜이 있었지만 단 한 번도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정치적인 행사에는 출연할 의사가 전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22일 오후 7시 기준 전씨 측이 주최하는 자유음악회 예매사이트(큐리스)에 따르면, 1만석 규모의 공연장 좌석 중 592석 예매(5.92%)가 이뤄진 상태다. 가격은 R석 7만원·S석 5만원이다.
한편 이날 문화일보에 따르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은 자유음악회 사회자로 해당 포스터에 함께 소개됐지만, 전씨와의 연결성이나 정치적 행사인 줄 몰랐었다는 입장으로 뒤이어 전해졌다. 이재용은 “음악회 사회 안 맡는다. 엄중 경고하고 사진 삭제 요청했다”고 매체에 말했다. 이 가운데 전씨는 이날 유튜브에서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을 “개념연예인”으로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