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수수, 자녀 취업특혜, 지역구 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등 10여가지 비위의혹을 받는 무소속 김병기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이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경찰에 소환된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병기 의원이 26·27일 이틀에 걸쳐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다. 김 의원의 경찰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 동작갑 지역구인 김 의원은 2020년 총선 전 동작구의원 2명에게 공천헌금 명목으로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 총 3000만원을 수수했다가 돌려준 행적 관련 혐의를 받는다.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부의장 업무추진비 법카 유용, 수사 무마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일명 ‘김병기-강선우 녹취’를 포함해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등 13가지 의혹을 받고 있다.
이번 소환에서 공천헌금과 법카 유용 의혹 조사가 선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찰은 그간 김 의원의 아내, 측근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김 의원 측에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취지의 자수성 탄원서를 작성한 전 동작구의원 등을 불러 의혹의 사실관계를 조사해왔다.
한편 김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 공천헌금 의혹, 보좌진 대상 갑질 의혹 등 폭로가 계속되자 지난해 12월 30일 민주당 원내대표에서 사퇴했다. 올해 1월 12일 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이 의결된 뒤에도 재심 신청을 고심하다가 같은달 19일 자진 탈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