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닛케이, 활동 부자연스런 X 계정들 분석해
약 400개 12월 집중생성돼…조직적 해시태그
“AI 생성이미지 활용, 중국식 서체·표현 흔적”
중의원 해산 보도 직후 일 600건 이상 쏟아내
X측 계정 40% 제재해도 날마다 ‘보충’되는 듯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 압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재선출을 이끌어낸 일본 중의원(하원) 총선 기간, 온라인 중국계 계정 약 400개가 다카이치 정권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려는 대규모 정보공작 시도가 확인됐다고 일본 매체가 폭로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지난 8일 치른 일본 총선에 앞서, 지난달 중순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 선언이 보도된 이후 X(엑스·옛 트위터)에서 “국민의 배신자 다카이치 사나에”, “다카이치 사나에 퇴진”, “다카이치 사나에는 사임해야”라는 문구로 해시태그(#)를 단 글이 조직적으로 게재·확산됐다고 분석해 보도했다.
닛케이는 일련의 해시태그를 붙여 글을 올린 복수의 계정들을 비교한 결과, 게시 패턴과 프로필 정보가 부자연스럽게 일치하는 계정들을 추척한 결과 약 400개의 중국계 계정으로 특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계 계정이 올린 글 중엔 특히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옛 통일교)과 다카이치 총리를 연루시키려는 내용이 많았다고 한다.
신문은 400개 가량 공작 계정 중 적어도 76%는 선거 직전인 작년 12월 이후 집중적으로 만들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들 계정에서 주로 “다카이치는 사이비 종교 신자”, “국민의 배신자”라는 해시태그 문구가 사용됐다. 텍스트 인공지능(AI)이 생성한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일본어 문장에 중국식 서체와 표현이 섞인 흔적이 발견됐다고 한다.

해당 계정들은 중의원 해산 표명 직후인 지난달 20일 하루 600건 이상 게시물을 쏟아냈고, 지난해 6월 부터 작성된 총 6000건 가량 게시물 중 대부분이 이번 선거 기간 집중됐다고 신문은 짚었다. 엑스는 부자연스런 움직임을 감지해 이달 4일 기준 이들 계정 40% 이상을 열람제한·동결 등 제재했으나 매일 새 계정이 ‘보충’됐다고 한다.
다만 닛케이는 중국계 공작 계정의 글이 확산한 규모 등을 미루어 선거 영향력은 한정적이었을 것이라고 봤다. 일 측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문제 등에 있어 대중(對中) 강경노선을 걷고 있으며 “대만 유사 시 일본의 존립 위기 사태가 될 수 있다”는 발언 등으로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사면서 타깃이 됐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