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정부의 비대면 의약품 배송 확대 추진 방침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21일 성명을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무책임한 폭주”라고 비판하며 “정부가 비대면 진료 현황, 불법 약 배송, 비급여 처방 오남용에 관한 실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비대면 의약품 배송을 전면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이번 사안의 배경과 관련해 대형 플랫폼 기업의 로비활동을 언급하며 “탈모약, 다이어트약, 여드름약 등 비급여 의약품의 무분별한 처방·배송 문제와 배송 중 의약품 변질 문제에 대한 대책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의약품 배송 확대를 전제로 한 민관협의체에 참가하지 않겠다며 의약품 배송 확대 강행으로 보건의료 체계가 붕괴할 경우 정부가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정부는 올해 12월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앞두고 비대면 의약품 배송 대상자를 기존 섬·벽지 거주자, 장기요양 수급자, 장애인, 감염병·희귀질환자 등에서 모든 비대면 진료 환자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동네 약국을 중심으로 약 배송을 허용하되, 비대면 진료 전담 약국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도 마련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