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에게 버림받고 인형에 의지해 살아가는 일본 아기 원숭이 '펀치'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해 7월 일본 이치카와 시립 동물원에서 태어난 마카크 원숭이 펀치는 태어나자마자 어미를 비롯한 원숭이 무리에서 버려져 사육사들 손에 길러졌다.
마카크 원숭이는 여러 원숭이들이 그렇듯 새끼때 어미 옆에 붙어 있는 습성이 있다. 이에 사육사들은 펀치에게 엄마가 되어줄 주황색 오랑우탄 인형 '오라마마'를 선물했다. 펀치는 이 인형을 가족으로 인식했는지, 어디를 가든 인형을 끌고 다녀 눈길을 끌었다.
이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펀치는 스타 동물로 떠올랐다. 네티즌들은 펀치가 무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응원했으며, 버려졌더라도 다시 일어서는 펀치의 모습에 감동을 받기도 했다.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 피그미 하마 '무뎅'처럼 이치카와 동물원에는 펀치를 보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치카와 동물원은 지난 15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례없는 인파에 크게 놀랐다. 입장 시간이 다소 지연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외로운 모습이 많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지만, 펀치는 현재 무리에 점차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원 측은 “펀치의 사회성이 많이 좋아졌다. 지난 몇 주 동안 펀치는 서서히 다른 원숭이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다. 털 고르기를 받고, 다른 원숭이와 장난치기도 한다”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