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90조~110조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책을 내놓는다. 국내 기업 중 최대 규모다.
국내 증시에 사상 처음으로 유례없는 규모의 주주환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3분기 30조원 안팎의 현금배당을 시작으로 자사주 소각 등 추가 주주환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주주환원 잔여 재원이 약 90조~11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고 21일 공시했다.
올해 3분기 정규 분기배당을 포함해 30조원 내외에서 현금배당을 실시한다. 10월말 열릴 이사회에서 구체적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 1월말 열리는 이사회에서는 나머지 주주환원 규모와 구체적 시행 방안을 최종 결정한다. 30조원 규모의 3분기
현금배당을 제외한 나머지 잔여 재원 60조~80조원은 추가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종합 고려해 집행할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주주환원 잔여 재원은 3년간의 총 잉여현금흐름(FCF) 50%에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한 주주환원액 29조3000억원을 차감한 액수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150조원 안팎의 규모보다는 보수적인 수준에서 산정했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는 2020년의 20조3000억원 대비 약 5배 큰 규모다.
지난 10년간의 연 평균 주주환원액과 비교하면 약 7배 이상 크다.
앞서 SK하이닉스가 내놓은 40조원 상당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담은 주주환원 대비 2배 이상 큰 규모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규모를 100조원 중반에서 최대 200조원까지 예상하며 크게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전망치가 크게 벌어진 것은 삼성전자의 추정액과 환원 대상 재원 산정 방식이 차이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장기공급계약(LTA)에 따른 선수금 유입까지 현금창출력 확대 요인으로 반영한 증권사도 상당했다. 시장 기대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오는배경이다. 차기 중장기 주주환원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이번 주주환원은 앞서 삼성전자가 발표한 2024년부터 2026년까지의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의 마지막 시행 방안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를 통해 “
주주환원정책 대상 기간 종료 이전이라도 인수합병(M&A) 추진, 현금규모 등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신규 주주환원 정책 발표 및 시행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는 임직원 주식보상을 위해 15조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안건도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오는 24일부터 11월까지 장내에서 5328만주를
매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