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22일(현지시간) 미사일과 드론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일대를 공습해 1명이 숨지고 주택과 에너지 시설이 파손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응급구조대는 이날 러시아의 공격으로 키이우 지역에서 1명이 사망하고, 파괴된 건물 잔해 아래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 외곽의 오부히우, 브로바리, 보리스필, 부차, 파스티우 등 5개 지역에서 피해와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지역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심각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후 진화됐다고 응급구조대는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업 우크레네르고는 키이우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당국이 탄도미사일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며 대피령을 내린 직후 수도 키이우에서는 강력한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 AFP통신은 키이우 시 당국이 이날 오전 4시 직전 경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로부터 몇 분 후 키이우에 있던 AFP 기자들은 큰 폭발음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키이우에서 몇 차례 추가 폭발음이 들려 왔다고 현지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키이우 당국은 “적의 탄도 무기 사용 위협으로 인해 키이우에 공습경보가 선포됐다”며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대피소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키이우 외곽 지역에서 포착된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방공 부대가 작전 중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 폭격기가 이륙한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오전 4시 47분쯤 경보가 우크라이나 전역으로 확대됐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22일 러시아의 밤샘 공격에 297대의 드론과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 50대가 확인됐으며, 이 가운데 274대의 드론과 33대의 미사일이 격추되거나 무력화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중 14대의 미사일과 23대의 드론이 14곳을 타격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전면 침공을 시작한 이후 키이우를 미사일과 드론 공격의 주요 표적으로 삼아왔다. 특히 최근 러시아가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세를 강화하면서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혹독한 겨울 추위를 전기와 난방 없이 견디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2일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리비우에서 연쇄 폭발이 발생해 경찰관 1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한 명이 체포됐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과는 무관하다고 A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