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설 연휴 기간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 관객 수 400만명을 돌파했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14∼18일 닷새간 267만5000여명(매출액 점유율 62.5%)이 관람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은 417만4000여명으로 400만명을 돌파했다. 구교환·문가영 주연의 멜로 영화 ‘만약에 우리’(244만2000여명)를 제치고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지인 강원 영월에서 촌장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과 생애 마지막 시기를 보내는 모습을 그렸다. 배우 유해진이 촌장 역으로 주연을 맡았고 장항준 감독이 연출했다.
조인성·박정민 주연의 첩보 액션물 ‘휴민트’는 같은 기간 98만여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28만4000여명이다.
‘신의 악단’(13만여명), 최우식·장혜진 주연의 ‘넘버원’(12만2000여명), ‘만약에 우리’(4만3000여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영월 청령포를 배경으로 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청령포 관광객도 평소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월군문화관광재단에 따르면 영화 개봉 후 맞은 설 연휴 기간 청령포를 방문한 관광객은 1만6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 때 2006명의 관광객이 찾은 것보다 5배 이상 많은 수치다.
군 문화관광재단은 영화의 흥행이 단종문화제 기간까지 이어질 것에 대비해 행사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조선 제6대 임금 단종의 고혼과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 등 충신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제59회 단종문화제는 오는 4월 24∼26일 세계유산 장릉과 동강 둔치 등지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영월군문화관광재단과 군 여성단체협의회는 오는 4월 24일 단종문화제 행사장 주 무대에서 제26회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개최한다.
정순왕후 선발대회는 조선 단종의 왕비인 정순왕후의 지혜와 절개를 기리고, 전통미와 기품을 갖춘 기혼 여성을 선발하는 행사다.
박상헌 영월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영화의 흥행 돌풍에 힘입어 영월 청령포를 찾는 방문객이 이번 설 연휴에 크게 늘었다”며 “단종문화제와 정순왕후 선발대회를 그 어느 해 보다 철저하고 다채롭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