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조정식 국회의장에게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 제목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국회에서 우파 단체와 함께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한다는 포럼을 열었는데, ‘5·18은 소요 사태’ ‘광주 고립·분열 시켜야 한다’ ‘전두환은 살인마 아니다’ 등의 발언이 나와 논란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의장실을 찾아 조 의장을 예방하고 “최근 이 의원의 5·18 폄훼 문제는 (이 의원과) 같이 국회에 앉아 있기가 부끄러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헌법 정신을 위반한 것은 제명될 사안이라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국회의원 과반의 찬성으로 의원 자격을 정지하는 법안도 제출된 만큼 이를 통과시켜 국회가 품격과 엄정성을 지킬 수 있게 원칙의 정치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 의원을 겨냥해 5·18 민주화운동 등을 왜곡·폄훼하는 국회의원의 직무 수행을 최대 1년간 정지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에게 대법관 후보를 서면으로 임명 제청한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선 “국회가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이자 내란을 막아낸 사명감을 갖고 중심을 잡고 이 사태를 풀어냈으면 좋겠다”며 “대법원장의 잘못된 행동이 스스로 정화되는 게 최우선이지만, 국회가 사법개혁을 하고 조 대법원장의 잘못을 단호하게 시정할 수 있도록 의장께서도 잘 지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개헌 문제를 두고는 “의장이 관심을 갖고 말씀하신 개헌의 취지가 국가 발전 방향을 기초로 하고 있다”며 “그 취지를 잘 헤아려 국민적으로도 충분한 숙의를 거쳐 모두가 합의할 수 있는 개헌 과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조 의장은 검찰의 직접·보완수사권을 폐지한 개정 형사소송법의 시행을 두고 “얼마 전 형사소송법이 통과됐는데 78년간 유지한 형사사법 제도에 큰 변화가 생기는 만큼 혼란을 막고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세심하게 뒷받침해달라”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는 동반자이자 균형자 역할을 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