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심: 바로잡은 역사] 강창성 '뇌물죄' 무죄 판결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박정희는 비서관인 전두환에게 군인이 아닌 정치인의 길을 제안했다. <전두환 회고록> 제3권은 제6대 총선이 있었던 1963년에 "박 의장이 나를 부르시더니 군으로 돌아갈 것 없이 예편해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하라고 말씀하셨다"라고 말한다. "저는 군이 좋습니다"라고 말하는데도 박정희가 계속 강권하자, 전두환은 "그럼, 집에 가서 집사람과 의논해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말에 박정희는 안색을 바꿨다. "나는 전 대위를 그렇게 안 봤는데, 이제 보니 형편없구만"이라며 "아니, 그런 일을 집에 가서 안사람과 상의하겠단 말인가"라고 그는 말했다. "알았으니 이제 그만 가봐"라는 말로 이 대화는 끝났다. 전두환은 군부 정당의 의회 장악을 위한 박정희의 출마 지시는 거부했지만, 그의 또 다른 지시만큼은 철저히 수행했다. 1963년 그해에 전두환은 박정희의 밀명에 따라 군부 사조직인 하나회를 결성하고, 4년제 육사의 출발점인 육사 11기 이하의 장교들을 그 뒤 은밀히 끌어들였다. 전두환과 하나회를 위협했던 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