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이유로 사라진 경북 칠곡의 이여성, 이쾌대 형제의 생가터우리나라에서 '월북'만큼 치명적인 낙인이 또 있을까. 정치인이든, 예술가든 그 누구도 예외 없이 조국을 배반한 사람들로 인식된다. 오로지 조국의 해방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운 독립운동가들이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분명히 있을 텐데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다.
월북해 북한 정권 수립에 참여한 이들은 마치 '호적에서 이름을 파듯' 독립운동사에서 이름을 지웠고, 그들의 독립운동 공적은 통째로 무시됐다. '친일'보다 '친북'이 더 나쁘다는 부박한 인식 속에서 그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했다. 친일 청산에 실패한 역사의 후과다.
38도선 이남에서 나고 자란 인물들
 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에 자리한 이쾌대의 생가터 모습. 집터의 자취는 사라지고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