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10년 만에 전면 파업에 돌입해 생산라인이 '올스톱'된 가운데, 기아 노조 역시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에 '연쇄 파업' 위기감이 일고 있따.
기아노조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근무조별로 2~4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기아 노사가 2021년부터 이어온 '5년 연속 무분규 타결' 기록도 깨질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부분 파업 돌입 전 노조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가 한번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지급, 주 4.5일제 시행,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양측이 본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는 총원 대비 82%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뒤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의 교섭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 파업권을 얻었다.
이후 사측은 지난 19일 열린 10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9만8000원 인상, 성과급 400%+1200만원, 장기근속 격려금 20만원 인상 등을 담은 임금안을 내놨다.
또 올해 최대 생산·판매 목표를 달성할 시 복지 포인트 50만포인트를 지급하고 현대차·기아 남양기술연구소 직원들의 수당을 3만5천원으로 인상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노조는 부분 파업에 돌입하기 전 재차 쟁대위를 열고 돌입 여부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어서 부분 파업 계획이 철회될 여지도 아직 남아있다.
한편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하루 8시간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의 전면 파업은 2016년 단체교섭 이후 10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