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는 21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배우자 호잔젤라(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와 만나 전통문화 체험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
두 여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한복 맞춤 일정을 소화한 뒤 경기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이동해 '브라질 리우 카니발, 아프리카의 영혼 삼바의 리듬' 특별전을 함께 관람했다.
광장시장에서는 한복과 한류를 주제로 대화가 오갔다. 김 여사는 브라질 국기 색을 상징하는 초록색 저고리와 치마에 노란색 옷고름을 매치한 한복을 착용해 환영의 뜻을 전했다. 김 여사가 잔자 여사의 '한복 인증 사진'을 언급하며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하자, 잔자 여사는 "영광이다.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며 "브라질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출신 멤버가 포함된 K팝 그룹 블랙스완을 언급하며 한국의 소프트파워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두 여사는 맞춤 한복 매장에서 국내산 실크 원단과 손염색 원단을 살펴보며 취향을 공유했다. 잔자 여사가 분홍빛 원단을 고르자 김 여사는 "한국에서는 결혼식 때 양가 어머니들이 한복 색을 맞춰 입기도 한다"며 비슷한 문양의 다른 색 원단을 권하기도 했다.

이후 두 여사는 국립민속박물관 파주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1층 로비에 설치된 '망게이라 삼바스쿨' 깃발 앞에서 잔자 여사는 삼바 축제의 유래와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삼바 축제는 세계적인 축제지만 과거 가난한 사람들의 축제였다"고 소개했다. 전시장에서는 직접 북을 치며 삼바 리듬을 선보였고, 김 여사는 박수와 미소로 화답했다.
관람은 한국 전통 생활문화 소개로 이어졌다. 열린 수장고에서 떡살과 다식판, 소반, 반닫이 등을 살펴보며 김 여사는 브라질의 전통 명절 음식에 대해 물었고, 잔자 여사는 "브라질은 국토가 넓어 지역마다 음식 문화가 매우 다양하다"고 답했다. 도기·토기 등이 전시된 타워형 수장고에서는 소장품 18만여 점을 검색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차담 자리에서는 브라질 카니발과 한국 드라마, K팝 등이 화제로 올랐다. 잔자 여사가 과거 한국을 주제로 한 카니발 퍼레이드가 있었다고 언급하며 초청 의사를 밝히자, 김 여사는 "그런 퍼레이드가 있다면 꼭 가보고 싶다"며 "일정을 맞춰보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