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21일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롯데재단에 따르면 신 의장은 이날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종을 맞았다.
1942년생인 그는 그룹 창업 초기부터 경영에 참여해 롯데호텔·롯데백화점·롯데면세점 등을 업계 상위권으로 끌어올렸다. 롯데쇼핑 사장을 지내며 사업 확장을 이끌었고, 특히 국내 최초 면세점 도입을 주도하며 유통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그를 '면세점의 대모'로 불렀다.
재계 안팎에서는 2세 경영인 가운데서도 경영 역량이 뛰어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경영 활동과 함께 사회공헌에도 힘썼다. 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을 맡은 데 이어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장학사업과 취약계층 지원을 추진했다. 청년 인재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 신 명예회장의 고향인 울산 지역 지원에도 꾸준히 나섰다.
최근에는 장녀 장혜선 이사장이 재단 운영을 맡은 이후에도 지원 활동을 이어가며 창업주의 나눔 철학 계승에 힘을 보탰다. 롯데재단은 40여년간 약 52만명에게 2500억원 상당을 지원해왔다.
빈소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롯데재단장으로 3일간 진행되며 발인은 23일 오전 9시20분, 장지는 경기도 광주 한남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