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11명을 연쇄 성폭행한 혐의로 복역한 김근식이 내년 출소 후 경기 파주시 월롱면의 한 갱생시설에 머물 수 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사회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파주에 제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시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21일 파주시와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파주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김근식이 내년 만기 출소 후 월롱면의 한 갱생시설에 입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한 지역 맘카페에는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내년에 파주로 온다는 말이 있다. 월롱에 있는 시설로 온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이런 사람을 밖에 내놓는 게 맞나 싶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다른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졌다. 한 주민은 "파주로 온다니 아이들 생활활동이 걱정된다"며 "파주시장과 지역 정치인들이 나서서 반대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다른 주민은 "파주가 동네북이냐"고 반발했다. "파주시청에 다 같이 민원을 넣으면 막을 수 없겠느냐", "파주는 아이들도 많은데 너무 걱정된다", "파주에 제발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글도 잇따랐다.
김근식의 과거 범죄 전력을 거론하며 불안감을 드러내는 반응도 많았다. 한 주민은 "저런 범죄자를 일반인들 사이에서 생활하게 해도 되는 것이냐"고 했고, 또 다른 주민은 "근처로 온다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렵다"고 적었다. 실제 일부 학부모들은 파주시에 김근식의 입소 여부를 묻는 전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시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확산하면서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시는 "특정 사안에 대한 시민 우려를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해당 성범죄자의 월롱면 입소에 대해서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김근식의 입소가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근식의 출소를 둘러싼 지역사회 반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김근식이 출소 후 경기 의정부의 한 갱생시설에 입소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리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 일대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당초 2022년 10월 만기 출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출소를 하루 앞두고 16년 전 미제로 남아 있던 또 다른 아동 강제추행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돼 다시 구속됐다. 이후 교도소 내 상습폭행 혐의 등이 병합되면서 징역 5년이 확정돼 2027년 출소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