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의 낭만 대신 '스펙 한 줄'을 택한 청년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지난 8월 19일 성신여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게시판 앞에서 학생들이 일자리와 대외활동 포스터를 살피고 있었다.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2022년 62.1%에서 지난해 62.9%까지 매년 올랐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같은 기간 46.6%에서 45.0%로 3년 내내 미끄러졌다.
수천억원대 예산도, '말장난' 식 대책도 견고한 취업 문을 열진 못했다. 고용노동부는 구직을 멈춘 '쉬었음 청년'을 '준비중 청년'으로 바꿔 부르며 정책을 펴고 있지만, 정작 현장에선 아무도 쓰지 않는 헛구호에 불과하다. 고용 지표 역시 냉랭하다. 정부가 올해 9080억원을 쏟아부었음에도 '청년일자리 강소기업' 고용유지율은 2023년 83%에서 지난해 66.5%로 주저앉았고, 공공기관 청년고용 의무이행률(84.6%)마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89.4%) 수준을 밑돌고 있다. 간판만 바꾼 대책 앞에서 청년들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