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정유사의 주유소·대리점 공급가격 상한인 '석유 최고가격'을 22일부터 4주간 동결한다.
산업통상부는 21일 9차 석유 최고가격을 기존 8차와 같은 수준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최고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적용되며, 주유소가 소비자에게 파는 가격에는 직접 적용되지 않는다.
산업부에 따르면 국내유가는 7차 최고가격이 시행된 지난 6월 27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20일 기준 리터당 휘발유 1862원, 경유 1845원으로 이번 최고가격보다 높았다.
미국과 이란이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60일 기한이 끝난 뒤에도 양국의 대치가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8월 첫째 주 배럴당 81.7달러까지 떨어졌던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20일 93.8달러로 올랐다. 같은 기간 두바이유는 79.8달러에서 95.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7.4달러에서 87.8달러로 상승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국제유가와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8차 최고가격을 정할 당시와 비슷하다고 판단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으로 커진 민생 부담도 동결 결정에 반영했다.
정부는 앞으로 중동 정세와 석유 수급, 물가·민생 부담, 수요관리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가격제를 유연하게 운영할 방침이다.